경제·금융

금융시장 불안감 고조

주가 급락… 환율은 하락세 진정 소폭 상승주식시장은 미국의 추가테러 공포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도공세와 민주노총의 연대파업 돌입,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 등으로 급락했다. 원ㆍ달러 환율도 정부의 직ㆍ간접적인 시장개입 이후 급락세가 진정되기는 했으나 안정됐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21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로 28.22포인트나 떨어져 830선대로, 코스닥지수는 2.70포인트(3.40%) 급락하며 76포인트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일 미국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개인들의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하락폭이 심화됐다. 특히 오후 들어 선물 저평가 현상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고 세계은행에 탄저균 우편물이 배달됐다는 소식 등으로 낙폭이 더욱 확대돼 결국 28.22포인트 떨어진 837.56포인트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855~865포인트 사이에 걸쳐 있는 5일ㆍ20일ㆍ60일 이동평균선을 모두 하향 돌파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2,143억원이었다. 특히 원화강세의 영향 등으로 수출비중이 높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ㆍ삼성SDIㆍLG전자 등이 크게 내리는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들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 및 개인들의 매도물량이 늘어나고 거래소시장의 낙폭 확대로 인해 2.70포인트 하락한 76.65포인트로 마감, 5일 만에 76포인트대로 밀려났다. 한편 원화환율은 엔화가 오르고 전일 당국의 외평채 발행 등의 영향으로 소폭 오름세로 출발해 한때 6원 가까이 뛰었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 반등을 틈탄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둔화돼 결국 전일보다 1원 오른 1,254원60전을 기록했다. 원화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서기는 지난 14일 이후 처음이지만 이 같은 오름세가 당분간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원화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수출업체들을 중심으로 팔자물량이 쏟아지고 있어 당분간 진폭은 크지 않지만 오르내림이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이정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