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업들이 비용증가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기업들은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제조원가는 오르는 반면 경쟁격화로 가격인하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어 진퇴양난이다.
비용절감을 위해 해외아웃소싱을 선택했던 미국 기업들은 이번에는 물류비용이 오르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9,10월 연구기관인 이지스ㆍNFO월드그룹과 공동으로 한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타이완,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경영진 859명(연소득 14만7,000달러이상)을 대상으로 경영현안과 과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가운데 75%가 비용상승과 제품가격 인하압력을 최대의 경영현안으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
조사에 따르면 전자ㆍ반도체, 자동차, 건설부문의 비중이 높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홍콩, 타이, 타이완, 한국 기업의 경영진들이 비용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 등 원자재 가격인상으로 비용은 늘어나고 있는데 과당경쟁으로 제품가격을 더 낮춰야 한다는 점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내년에 예산을 줄이기보다는 신기술도입을 위한 임직원 교육부문에 집중투자해 경쟁력 높이기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2%는 연수지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66%는 직원들의 보수동결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 밖에 기업들은 신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대고객지원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미국은 기업들은 인건비 등을 줄이기 위해 해외아웃소싱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올해 물류비용이 급격히 오르면서 해결책 찾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산업운송연합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체들의 운송비용은 지난해에 비해 5~15% 가량 증가했다.
이는 고유가와 중국 지역의 잦은 물류사고로 기업들이 비싼 운송수단을 선호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또 테러 위협이 커지면서 보험료가 증가한 것도 물류비용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기업들은 과거에는 해외아웃소싱에 나설 경우 미국내 공장을 완전 폐쇄했으나 최근에는 예비용으로 일부 공장라인을 재가동하고 있다. 또 주요 품목에 대한 재고비중을 늘리는 등 물류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