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獨 슈텍만교수 조사] 직장내 심리불안 연간손실 60조원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쾰른대학 슈텍만교수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비용요소, 불안」이라는 보고서를 인용, 독일기업의 경우 직장내 불안감으로 인한 생산성 저해로 발생하는 손실액이 연간 300억~1,000억 마르크(약 60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의 90%가 직장내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같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술에 의존하거나 약물을 복용하고 심지어 아예 결근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텍만 교수는 특히 직장내 불안감으로 인해 내면적으로 일할 마음을 완전히 상실한 경우도 19%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불안감을 세분해 막연한 상태의 불안인 「거시 불안」과 구체적인 행위를 앞둔 「미시 불안」으로 구분하고, 주로 거시불안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거시불안의 경우 특히 직장인들이 상관이나 동료의 기대를 도저히 충족할 수 없다고 느낄때 발생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에 반해 미시불안은 직장인들의 자만과 경솔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시불안은 아무런 준비 없이 회의에 들어가거나 고객 상담에 임하는 것을 막아주는 긍정적인 기능을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슈텍만 교수는 직장인이 불안을 야기시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느끼는 상태가 장기화 될수록 거시불안은 커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런 불안감이 필연적으로 누군가를 따돌리는 현상을 초래하며 이는 주로 직장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켜낼 수 없다는 두려움에 빠질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직원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두려움에 빠진 직원은 자신의 불안의 원인을 타직원에게 전가하고 그를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격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따돌리기를 당한 직원은 대부분 극심한 불안감에 사로잡히고 심지어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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