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감원 조사 발표 임박 정치 테마株 '와르르'

금융감독당국의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일산업은 장 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한 끝에 14.71%(200원) 내린 1,1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신일산업은 지난2일을 제외하고 8거래일 동안 47.51%나 급락했다.

신일산업은 회사 대표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대학동기란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곳이다. 금융당국의 감독에다 회사 측도 “주가가 오를 만한 사유가 없다”고 밝혔으나 지난 2월 한 때 주가가 4배 가량 치솟는 등 이상 급등현상을 보인 바 있다.


이는 우리들제약도 마찬가지. 우리들제약은 이날 14.75% 하락하는 등 최근 9거래일 가운데 8일간 50% 가량 급락한 상태다. 우리들생명과학도 사흘 연속 10% 이상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바른손과 서희건설, 위노바, 조광페인트 등 문재인 테마주에 꼽히는 종목들도 이날 7~12% 가량 내렸다.

관련기사



이외에 박근혜 테마주로 꼽히는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도 이날 각각 12.86%, 8.73% 내렸으며 안철수연구소도 11.60% 하락한 8만3,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정치 테마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금융감독당국의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 결과가 임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뚜렷한 상승 요인이 증시 내에서 발견되지 않는 상황에서 금융감독당국이 제재의 칼날을 겨누자 투자자들이 불안한 마음에 정치 테마주를 사들이기보다는 매도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테마주 특별조사반은 지난 달 27일 1차 조사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넘긴 상태다. 3개 세력이 시세조종과 허위 정보 유포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행하다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 달까지 여러 정치 테마주들이 이유 없이 치솟은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불공정거래 세력을 적발하는 등 제재 수위를 높인다고 으름장을 놓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는 듯 보인다”며 “국내 증시가 뚜렷한 호재 없이 조정 흐름을 보임에 따라 우선 팔고 보자는 심리가 발동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현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