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토종먹거리 유통업체 '인기'

하나로클럽·농수산TV·직거래 장터 등 중국산 김치파동에 매출 30%까지 늘어


토종먹거리 유통업체 '인기' 하나로클럽·농수산홈쇼핑·직거래 장터 등 중국산 김치파동에 매출 30%까지 늘어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기생충 김치’등으로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비교적 안전성을 믿을 수 있는 국산 농축수산물 전문 유통업계가 인기를 얻고 있다. 국산 농어민들로부터 직접 상품을 구입하는 농협과 수협, 생산자가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직거래장터 등의 최근 일주일 사이 전체 매출이 소폭 늘어났으며, 김치의 경우 판매량이 20~30%증가하는 등 상대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외국산 보다 국내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이 운영하는 농협하나로클럽ㆍ하나로마트의 지난주 매출이 ‘김치파동’이 일어나기 이전인 9월 말 보다 10%가량 증가했다. 특히 매장에서 즉석으로 조리해 판매하는 즉석김치의 경우 9월말부터 현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9.7%나 늘어났다. 농협의 인터넷쇼핑몰인 농협이쇼핑의 포장김치 ‘농협 아름찬김치’판매가 9월말 보다 20~30%가량 증가했다. 농수산홈쇼핑의 경우 지난 9월말 ‘납김치 파동’ 당시에는 매출이 잠깐 주춤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토종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점차 회복되어 현재는 9월말 이전 보다 전체 매출이 5%가량 늘었다. 특히 순수 국산 재료로만 만든 포장김치인 ‘하선정김치’, ‘내고향김치’의 경우 평소 방송 1회당 3,000만원 안팎이던 판매액이 최근에는 30%이상 늘어난 4,000만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농어민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사이트들도 ‘납김치 파동’ 이전 보다 20~30%가량 증가했다. 전국의 특산물을 판매하는 자연식닷컴의 경우 최근 매출이 20%가량 늘었다. 이 쇼핑몰은 농산물뿐만 아니라 수산물, 축산물, 농산가공품까지 1,600여 종의 전국 특산물을 판매한다. 특히 농림부가 선정한 신지식 농업인 49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거래 할 수 있는 ‘신지식인 장터’코너에서는 죽염, 마늘, 순무, 도라지, 산수유 등 370여 개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전통차와 전통장류를 판매하는 인터넷쇼핑몰 호담원 역시 중국산 ‘납 차’파동 이후 전통차 판매량이 30%가량 늘었다. 여기서는 산청, 함양, 거창 등 지리산 인접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과 감잎차, 국화차, 뽕잎차 등을 판매하고 있다. 수협이 운영하는 수산물 전문유통점 바다마트의 경우 이번 달 들어 매출이 30%가까이 증가했다. 수협 관계자는 “지난주에 시작한 세일행사 덕에 판매량이 증가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중국산 보다 국산 수산물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난 점도 한몫하고 있다”며 “각종 먹거리 파동 이후 직거래장터 등에서 토종먹거리를 구입하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0/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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