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창훈 사장, "안전은 투자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1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객실훈련원에서 항공기 비상상황을 대비한 탈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창훈 대한항공(003490) 사장은 1일 항공기 운항과 기내 승객의 안전을 위한 핵심 조직과 시설을 외부에 최초로 공개하며 “안전은 코스트(비용)고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통제센터, 정비격납고, 객실훈련원 등을 통해 안전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90년대 말 잇따른 대형 사고로 ‘사고 항공사’라는 오명에 시달렸지만 99년 영국 화물기 사고를 마지막으로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 사장은 이를 두고 “안전에 대한 마인드 세트(의식구조)를 바꾼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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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입장에서 안전을 강화하는 것은 비용 부담이 따른다. 대한항공은 1년에 지출되는 11조원 중 1조원을 정비분야에 쓴다. 최상의 항공기 상태를 유지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대한항공은 2000년 1억2000만 달러였던 항공보험료를 올해 10분의 1 수준인 1,200만 달러로 줄였다. 이는 매출액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매년 안전 분야에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면 직원들에게 통상임금의 100%를 보너스로 지급한다. 지 사장은 “연간 480억원이나 되지만 올해도 줘야 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김운규 대한항공 안전보안실장은 “과거 잇따른 사고 이후 대한항공은 안전관리시스템(SMS)을 전격적으로 변화시켜 현재는 외국 항공사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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