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MB, 北에 우회적 경고 메시지

"테러지원국 해제된 만큼 책임감 필요"

MB, 北에 우회적 경고 메시지 "테러지원국 해제된 만큼 책임감 필요" 워싱턴=온종훈 기자 jhohn@sed G20 금융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 "북한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된 만큼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통미봉남(通美封南) 시도 등 최근 대남강경책을 쓰고 있는 북한에 대한 우회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또 "유엔의 북한인권 결의안을 우리가 공동 제안한 상태인 만큼 앞으로 계속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최근 군사분계선(MDL)을 통한 육로통행을 제한하고 판문점을 경유한 남북직통전화를 단절하는 등 대남 강경책을 구사하고 있지만 북한의 이런 조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원칙을 갖고 당당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측 대표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인사인 짐 리치 전 하원 아태소위원장과 회동면서도 대북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핵 및 북한문제와 관련, 연구소측 인사들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확고하고 따라서 북한이 과도한 기대를 가져서는 안 된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해 중요하며, 특히 (북핵 해결을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긴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긴밀한 공조 아래 북한을 효과적으로 설득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상생ㆍ공영과 '비핵ㆍ개방ㆍ3,000구상'을 핵심으로 하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소상히 설명한 뒤 북핵사태 해결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경우 오바마 당선인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ㆍ미 간 직접대화가 이뤄지더라도 한미 양국이 굳건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확실한 대북공조를 할 필요가 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단순한 경제적 관점을 넘어 한미동맹의 큰 틀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마지막 국무장관을 지냈고 미 국무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또 아이오와주에서 30여년간 하원의원을 지낸 리치 전 의원은 지난 2006년 중간선거에서 낙선할 때까지 하원 외교위에서 한반도를 관장하는 동아태소위 위원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반 총장과의 회동에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이슈, 아프리카 가난한 국가들의 식량 문제 등 가장 중요한 국제적 이슈 2가지를 유엔에서 하고 있으니까 이번 금융위기도 유엔에서 관여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고 반 총장은 "오늘 저녁 때(G20 금융정상회의) 그런 내용을 중심으로 얘기하려고 한다"고 화답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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