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업체들이 발신자번호표시(CID) 서비스 하나로 지난 4년간 올린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가 지난 2001년 5월(KTF는 6월) CID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 6월까지 4년간 올린 CID 관련 매출액은 1조3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5,2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TF 3,090억원 ▦LG텔레콤 2,047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SK텔레콤과 KTF는 지난해 10월 월 CID요금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했으나 가입자숫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매출액이 오히려 늘어났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CID 원가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바이그라’의 경우도 원가는 낮지만 효용성이 인정돼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과 같은 현상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반면 시민단체는 “1조원 매출을 올렸으면 이제는 시민들에게 그 혜택을 돌려줘야 될 때가 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