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기업 '담쟁이'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염진규(36·사진) 점주는 평택ㆍ안성 지역에서 원두커피 자판기 렌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염씨는 5년 동안 패션 의류 대리점을 운영하다 온라인 의류 쇼핑몰 증가와 경기 불황으로 매출 부진을 겪던 중 업종 전환을 결심하고 올해 4월부터 담쟁이 대리점 운영을 시작했다.
염씨는 한 식당에 비치돼 있던 원두커피 자판기를 발견하고 저렴한 가격에 원두커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원두커피 자판기 렌털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국내에서 커피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 취향도 고급화돼 믹스 커피보다는 원두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원두커피 자판기 렌털 사업 역시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원두커피 자판기 렌털 사업의 주요 고객은 자판기를 설치해 운영하는 식당을 비롯한 각종 매장, 일반 가정 및 사무실 등이다. 대리점은 자판기 설치 및 고객 유치 실적에 따라 본사로부터 지급받는 인센티브로 매출을 올리게 된다. 대리점은 고객이 늘어날수록 매출도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커피 자판기 렌털 업체의 경우 대리점주가 자판기를 본사로부터 구매해 자판기 운영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대여하고 고객은 매달 의무적으로 일정 금액 이상의 커피원두를 구입해야 하는 방식인 반면 담쟁이는 대리점주가 자판기를 구입하지 않고 고객 역시 필요한 만큼만 커피원두를 구매할 수 있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염씨의 설명이다.
그는 "고객에게 자판기를 설치해 주면 본사가 고객에게 커피원두를 공급하는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대리점이 물류 관리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도 담쟁이 대리점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에서 자체적인 커피원두 로스팅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담쟁이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염씨는 "자체 공장을 운영하지 않는 업체의 경우 커피원두가 여러 유통단계를 거치다 보면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며 "담쟁이는 자판기에 사용되는 커피원두를 공장에서 로스팅해 고객에게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커피원두의 유통단계를 줄여 신선한 상태의 커피원두를 취급한다"고 말했다.
담쟁이는 커피원두 로스팅 공장 외에도 본사 직영 커피전문점, 물류 전담 계열사 담쟁이로지스 등 다양한 커피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염씨는 "꾸준히 고객을 유치해 월 매출 1,000만원을 넘어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