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각화도 적극/원가절감 위해/해외생산 확대중소 소형가전업체들이 경기 침체와 다국적기업들의 시장잠식에 따른 불황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형가전업체들은 최근 몇년동안 지속되고 있는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 신제품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새로운 판매방식을 도입, 가격경쟁력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다각화에도 나서고 있으며,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생산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선풍기, 난로제조업체인 신일산업(대표 김영)은 소비자들의 니즈(NEEDS)에 맞는 선풍기개발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신일산업은 또 최근 음식물탈수기사업에 진출하고 용량이 각각 10㎏, 3㎏인 두 모델을 내놓았다.
대형세탁기에 손을 댔다가 실패한 신일산업은 이와함께 1.5㎏용량의 미니세탁기를 새로 개발하고 곧 선을 뵐 예정이다.
신일산업은 신제품개발과 사업다각화와 함께 전국 직영 판매점을 새로 개설, 신업태의 가격파괴에 맞설 계획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원가 절감을 위해 베트남공장(펌프), 중국공장(모터)의 생산비중을 더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면도기전문업체인 성진전자(대표 오태준)는 불황일수록 제품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아래 최근 매달 한 모델이상의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성진전자는 최근 배터리 용량이 표시되는 「조아스283」을 내놓은 바 있다.
성진전자는 자체 생산 면도기의 가격을 수입품가격(12만원선)에 비해 절반수준인 6만원으로 책정하고 내수시장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또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 유럽등지로의 수출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헤어드라이기 전문업체인 유닉스전자(대표 이충구)는 전기면도기사업을 전개하기로 하고 최근 오스트리아의 전기면도기 전문업체인 페이어(PAYER)사와 제휴, 유닉스-제브라 전기면도기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공급받아 내달중순께부터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웅전기(대표 김용진)과 우림전자(대표 송문영)등도 신규아이템발굴에 사세를 집중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소형가전전문업체들의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사업다각화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