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의 생활문화기업 현대리바트(079430)가 유아전문 가구브랜드 '리바트 키즈'를 내놓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는 1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리바트 키즈' 브랜드 설명회에서 "지난해 6월 현대백화점 그룹 편입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한 B2C 중심 사업구조 전환이 마무리 됐다"며 "그 완결판의 의미로 약 2,000억원에 달하는 영유아 가구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리바트키즈'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내 키즈 가구 시장은 매년 약 3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종합 가구사들은 8~15세를 위한 가구를 주로 판매해 취학 전 영유아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가구 분야는 블루오션으로 남아 있다"고 브랜드 론칭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2년간 실사용자 관찰조사와 전용생산 라인 구축 등을 진행하며 브랜드 출시를 준비해왔다. 기존 키즈가구는 높이와 각도조절 등을 통해 기능성을 더하고 원색을 주로 써 화려한 색감을 강조하는데 그쳤다. 반면 리바트키즈는 3~6세 어린이들의 행동 관찰을 통해 전두엽 활성화를 돕는 놀이 기능을 더하고 아이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디자인을 통해 자립심을 키우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개발됐다.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디자인도 대폭 바꿨다. 전 제품의 모서리를 곡선 처리하고 마감방식도 몰딩을 사용했다. 또 제품별로 계단과 손잡이, 안전 펜스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원부자재 사용에 있어서도 모든 목재 제품은 친환경으로 분류되는 E0급 보드만을 사용하고 접착제 사용도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선보인 86개 전 제품은 포름알데하이드 뿐만 아니라 중금속, 목재 내구성 등 모든 검사기준을 충족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KC인증'을 획득했다.
별도의 도장 방식과 생산설비를 갖추기 위해 10억원 이상을 투자, 전용 생산라인도 갖췄다. 또 고급 원자재와 복잡한 생산공정에도 효율적인 제작·유통 프로세스를 갖춰 동급 품질의 플렉사 등 해외 경쟁 브랜드 대비 20%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현대리바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리바트 키즈의 주 타깃은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스칸디맘 뿐만 아니라 손자 손녀의 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50 대 이상 '액티브 시니어'"라며 "스칸디맘은 실구매자의 체험과 평가를 중심으로 제품을 고르고 액티브 시니어는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브랜드를 구매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리바트키즈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리바트는 전용 매장을 2017년까지 150개로 확대하고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압구정·대치동·분당 등에 직영점을 오픈했고, 연내 대규모 아파트 단지 중 주거밀집지역을 중심으로 50평 안팎의 소규모 매장을 선보이며 전용 매장수를 40곳까지 늘릴 예정이다. 향후에는 대리점 형태의 창업 모델로 도입한다.
이번 키즈 전용 가구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현대리바트의 B2C 시장 공략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부터 업계 최초로 유해물질 제로 경영을 선포하고 리바트스타일샵, 리바트하우징 등 분야별 전문 매장 체계를 갖췄다. B2B 중심의 특판 시장 강자였던 현대리바트가 B2C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지난해 매출은 5,545억원으로 전년보다 9.8% 신장했고 올 상반기도 지난해 동기보다 23% 성장한 3,4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