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올 1월 에너지 수입액이 32억달러를 초과, 지난 전년동기의 15억달러보다 두배나 급증했다.특히 원유는 올 1월에만 22억달러를 수입해 지난 해 1월의 9억달러보다 두배를 훨씬 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자원부는 9일 「2000년 1월 중 에너지수급 동향」에서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수입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원유 수입단가는 올 1월 배럴당 2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수입물량은 소폭 줄었지만 수입액은 22억불로 급증했다.
한편 지난 1월 석유를 대신해서 가스와 전력으로의 소비 대체가 가속화되는 등 에너지 수급 구조에 질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석유 소비량은 전년 동월대비 0.3% 증가에 불과했지만 전력과 도시가스 소비량은 각각 16.5%, 18.6% 씩 증가했다. 수송 부문에서 휘발류 소비량은 5.4% 줄어든 반면 LPG는 24.8%나 증가했다.
산자부는 『가스와 전력의 에너지 사용률이 높은 수준으로 늘고 있다』며 『산업의 정보화가 가속화하면서 전력수요가 계속 늘고 난방도 도시가스로 대체되는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입력시간 2000/03/11 0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