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브랜드 시대를 연다] 매일유업

중동 아기 5명중 1명 매일분유 먹어

요르단의 한 대형마트 판매대에 진열된 매일유업 분유를 현지 여성 고객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매일유업


매일유업의 분유가 가장 많이 수출되는 곳은 중동 지역이다. 중동 지역의 어린이 5명 가운데 1명은 매일유업의 분유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 1981년 중동에 수출을 시작한 후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해 온 결과다. 사실 사업 초기에는 어려움도 겪었다. 처음 사우디아라비아에 분유 수출을 시작했을 당시 독자적인 판매망이 없어 무역상을 통해 조제분유를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무역상의 무리한 요구와 낮은 수익성으로 매일유업은 3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철수하는 고배를 마셨다. 이 때 자사 브랜드가 아니면 적극적인 마케팅활동도 어려워 실질적으로 국제 수출 기반을 마련할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를 발판 삼아 매일유업은 지난 1987년 '매일맘마(Maeil Mamma)'라는 자체 브랜드로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을 다시 공략했다. 인근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요르단, 예맨, 시리아 지역으로도 판매를 확대했다. 자체 브랜드로 중동 시장 진출은 다소 시간이 소요됐지만, 오히려 브랜드를 직접 알리며 노하우를 쌓아나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수출 초기에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지속적인 유아식 판매량의 증가로 현재는 세계 유수의 제품들과 정상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이 또 중동만큼 공을 들이는 해외 시장은 중국이다. 지난 2007년 프리미엄 조제분유(중국제품명:금전명작)를 출시했고 TV광고, 잡지광고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매장판촉활동을 통해 현지에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 제품은 초고가 제품임에도 출시 2년 만에 200만 불의 매출을 달성해 한국무역 협회가 발간한 중국진출 성공사례집에 소개되기도 했다. 매일유업은 올해도 중동, 중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해외 수익을 개선하고 중국 및 베트남 시장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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