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 수주 확대 대림산업 기지개

현금흐름·재무건전성도 좋아


대림산업은 지난달 10일 사우디아라비아 부탄올사가 발주한 2억 9,487만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대림산업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수주 부진으로 크게 고전했던 대림산업이 올해는 해외 수주 확대에 힘입어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대림산업이 그 동안 우수한 재무건전성에 비해 저평가를 받아온 측면이 있었지만 올해는 국내 건설사 중에서 가장 크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대림산업의 주가는 이날 9만 2,500원으로 마감하는 등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는 6.3% 올랐다.


올해 대림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이유는 지금까지 경쟁 업체들에 비해 부진했던 해외 수주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고려개발ㆍ삼호 등 자회사 부실 위험이 상당 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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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림산업의 해외 수주는 3조 3,000억원에 그쳐 목표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KB투자증권은 올해 대림산업의 해외 수주가 8조 7,000억 규모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 공공수주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올해도 정부 기반시설 발주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한 현금 흐름이 유지되고 있고 재무건전성이 높다는 점도 대림산업의 강점이다. 대림산업은 자회사 YNCC 등으로부터 1,800억원이 넘는 배당금수익을 받았으며, 지난해 4,000억원 이상의 본사 영업 이익을 바탕으로 잉여현금흐름(FCF)가 4,716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그 동안 부담으로 작용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도 지난 2010년 1조 9,000억원에서 작년에는 9,881억원으로 줄었으며, 올해도 적정수준인 9,000억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립산업이 올해 신규수주 목표액 13조원(전년 대비 53.4% 증가)을 무난히 달성하고, 연결기준 매출액(10조 9,000억원)과 영업이익(5,834억원) 목표치도 모두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립산업의 기업가치가 30% 세일 중”이라면서 향후 목표주가를 12만 5,000원으로 제시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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