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쉽게푸는 경제와주가] 금리(1)

주식투자자들이 신문에서 가장 눈여겨 보아야 할 기사는 금리(이자율)동향이다.금리가 내려가면 주가가 오르고,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빠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금리도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은행의 대출·예금 금리가 있다. 한국은행이 일반은행에게 돈을 꿔주고 받는 환매채(RP) 금리도 있다. 금융기관들이 하루짜리 자금을 서로 돌려주고 받는 금리는 콜금리라고 한다. 국고채와 회사채 수익률 등 채권 수익률도 일종의 금리다. 채권을 처음 발행할때 제시되는 것이 발행 수익률이다. 만기까지 확정된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것으로 고정금리다. 일단 발행된 채권이 다시 거래될때는 유통수익률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만기까지 지급받을 수 있는 이자와 원금을 현재가치(이는 곧 채권의 거래가격이 된다)로 환산하는데 적용되는 것이 유통수익률이다. 금리와 채권값은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예컨데 1년만기시 원리금 합계 100만원을 일시지급한다는 채권이 80만원에 팔렸을때 채권발행금리(할인금리)는 20%다. 발행금리가 10%라면 채권발행가격(원리금지급은 동일)은 90만원이다. 따라서 채권시장에서는 「채권금리하락 = 채권값상승」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이 모든 금리는 그 높낮이가 조금씩 틀리지만 변동할 때는 대체로 한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렇다면 금리는 어떻게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우선 금리변동은 주식에 대한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 은행에 예금을 해도 20% 이자를 받을수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주식투자를 하지 않을 사람도 예금금리가 7~8%라면 「까짓, 이런 이자 받으려고 은행예금을 하느니 주식에 넣자」는 결심을 할 수 있다. 금리변동으로 인해 새로운 자금이 주식시장에 들어오거나 나가면서 주가에 영향을 주는것. 두번째는 금리가 낮아질때 기업 재무구조가 건전해지고 이로인해 기업가치가 올라 주가가 오를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금융부채가 640조원 가량된다고 하니 금리가 5%포인트만 떨어져도 기업의 수익은 32조원이나 개선된다. 기업의 경영내용이 건실해지면 해외자본들도 우리나라 기업의 주식이 싸다고 판단하고 주식을 새로 사려 할 것이다. 그래서 저금리 시대가 오면 주식값은 오른다. 금리가 오르면 반대 현상이 벌어진다.(다음주에 계속) 【우원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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