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만이 올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순매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의 ‘2005년 투자자별 매매동향’(20일 현재)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기관 투자자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7조619억원, 코스닥시장에서 6,062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은 2002년 이후, 코스닥시장에서는 99년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기관은 대ㆍ중ㆍ소형주 모두를 순매수하며 전 업종에 걸쳐 주식을 샀다. 특히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순매수 규모가 1조7,428억원어치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외국인은 주로 대형주를 내다 팔고 중ㆍ소형주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3년만에 순매도로 전환, 2조7,123억원을 팔았다. 이중 운수장비업종에 대한 순매도 규모가 1조4,22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03년부터 3년 연속 순매도를 하고 있는 개인은 대ㆍ중ㆍ소형주를 모두 순매도했다. 개인은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2조5,92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개인들의 매매비중은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비중은 20.88%(1.6%포인트 감소), 15.34%(0.54%포인트 감소) 줄었지만 개인 매매비중은 지난해보다 2.63%포인트 늘어난 60.42%를 기록, 2년 만에 60%대를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은 물론 외국인의 행보도 돋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062억원, 7,08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369억원을 팔아치웠다. 또 지난해 2000년 이후 최초로 90% 아래인 89.77%로 떨어졌던 개인들의 연간 매매비중이 올해 들어 다시 93.59% 수준을 회복했다.
업종별로는 기관ㆍ외국인이 IT업종에 치중, 각각 5,082억원과 4,3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제조업(3,242억원) 위주로 투자했다. 외국인이 10억원 이상 순매수한 139개 종목의 올해 주가상승률이 212.96%에 달했다.
특히 외국인이 500억원 이상 순매수한 NHN(1,133억원), 우리이티아이(782억원), 휴맥스(755억원), 씨디네트웍스(698억원), 메가스터디(666억원), 팬텀(591억원), 에이블씨엔씨(587억원), 플랜티넷(502억원) 등은 평균 623.67%나 올랐다. 또 개인이 순매도한 220개 종목의 주가상승률도 222.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