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를 통해 선천성 장애를 이겨낸 미국인 여성 유단자 쉴라 래지위츠(왼쪽)씨가 6일 강원식(오른쪽) 국기원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국기원
두 팔이 없이 태어났지만 태권도 수련으로 장애를 이겨낸 미국인 여성 유단자 쉴라 래지위츠(33ㆍ사진 왼쪽)씨가 6일 ‘세계 태권도의 메카’인 국기원을 찾았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사는 래지위츠씨는 선천성 혈소판감소증으로 태어날 때부터 위ㆍ아래팔이 거의 없어 손목이 어깨에 달려 있다.
그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을 찾다 지난 2007년부터 태권도를 수련, 2010년 승단시험에 합격해 꿈에 그리던 검은띠를 찼다. 태권도를 수련하기 전에는 한 발로 서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지금은 여러 차례 발차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해졌다.
꿋꿋하게 삶을 헤쳐나가는 그의 모습은 지난해 다큐멘터리와 뉴스 등을 통해 미국에 소개돼 큰 감동을 일으켰다. 현재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학교가정폭력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그는 다큐멘터리 촬영차 지난 4일 4박5일 일정으로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태권도는 내 몸과 정신 모두에 많은 도움이 됐고 나의 태권도 수련이 이토록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줄은 몰랐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태권도를 수련해 태권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