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화물연대 총파업 전국이 '물류대란'

화물연대 13일 총파업…정부, 비상수송대책 마련

화물연대 총파업 전국이 '물류대란' 현대車 노조도 "20일 노사협상 결렬 선언" 오현환 기자 hhoh@sed.co.kr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화물연대가 13일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전국이 물류대란에 휩싸였다. 특히 수출입화물 운송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여건을 더욱 악화시키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2일 현대자동차 노조도 오는 20일 노사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나서기로 결정, 전국이 본격적인 하투(夏鬪)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화물연대는 이날 저녁 서울 대림동 화물연대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운송료가 당사자간 문제고 고유가 대책은 할 만큼 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1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앞서 이날 오후 화물연대와 간담회를 열었지만 운송료 인상과 경유가 인하, 표준요율제 시행 등 쟁점에 대한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 30분 만에 중단됐다. 이재균 국토해양부 2차관과 김달식 화물연대 본부장은 오후9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다시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되고 말았다. 화물연대가 예정대로 총파업에 나서면서 비조합원들의 '생계형 동조' 운송거부가 늘어날 가능성도 커 전체 파업 참여차량도 5,000여대였던 지난 2003년 수준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여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철도화물차량 증편 ▦화물연대 비가입 차량 확보 ▦예비 컨테이너 장치장 확보 등 비상대책을 마련, 시행에 나서기로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총파업을 하루 앞둔 이날 현재 전국 주요 사업장 운송차량 2,818대와 항만 운송차량 1,710대 등 모두 4,528대가 운송거부에 나서 물류운송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평택ㆍ당진항은 운송률이 평상시의 43%까지 떨어졌고 부산항은 화물이 적체되면서 평상시 60%였던 장치율이 이날 오후 71%까지 올라갔다. 충남 서산의 대산석유화학단지와 한솔제지 장항 공장이 있는 서천 등 두 지역에서 모두 1,310대가 운송거부에 나서 유화제품 8,600톤 운송에 차질이 생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사측과 금속노조의 중앙교섭 인정 여부를 놓고 마찰을 빚어온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20일 사측과의 올 노사협상 결렬을 선언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협상결렬 선언 뒤 곧바로 부산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한 뒤 30일부터 본격적인 파업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덤프트럭ㆍ레미콘ㆍ굴삭기 등 27개 건설기계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는 건설기계 노조도 16일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국이 본격적인 하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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