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은행 인수戰, 향후 시나리오"

노무라증권은 20일 론스타가 외환은행[004940]인수 과정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정부의 세금 문제에 대한 압박으로 매각 속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인수 희망자가 제시한 가격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겠지만 누가 이번 인수전에서 승리하느냐에 따라 주가는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 DBS 최대 인수가 추정 = 노무라증권은 일단 싱가포르의 DBS가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DBS는 금융회사로서의 적격성이 가장 큰 핸디캡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후보자인 국민은행[060000]은 하나금융지주[086790]보다는 약간 높은 인수희망가격을 제시했을 것으로 노무라증권은 예측했지만, 시장 지배력 확대에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증권은 하나금융지주가 가격 이외의 관점에서는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했지만, 주가 희석 가능성 때문에 인수 가격을 제시하는데 유연성이 적다고 말했다. ◆ DBS 인수 시나리오 = 노무라증권은 DBS가 외환은행의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면 국민은행에는 '부정적', 하나금융지주 주가에는 '중립적', 신한지주[055550]에는'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국민은행은 인수에 따른 시장 지배력 확대에 대한 기대가 좌절돼 주가에 부정적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하나지주는 주가 희석 요인이 줄어든 점이 긍정적이지만 장기 성장 전망이불투명한 점은 부정적이기 때문에 중립적이라는 설명이다. 신한지주는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덩치를 더 키울 수 있는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로부터의 위협이 사라져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 국민은행 또는 하나금융지주 인수 시나리오 = 노무라증권은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되는 경우, 국민은행의 주가 희석요인은 제한적인 반면 규모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단기적으로 주가 희석이 인수 시너지를 상쇄시키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더욱 두드러지는 규모의 업그레이드와 인수 후실적 호조로 국민은행보다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한지주의 경우 외환은행이 국민은행, 하나금융지주 가운데 어디로 인수되든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져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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