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상조에 이어 울산에 본사를 둔 한라상조도 대표가 거액의 회사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지검 특수부(김재구 부장검사)는 11일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한라상조 대표 박모(52)씨를 구속하고 부사장 이모(40.여)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표 박씨는 부사장 이씨와 공모, 회사에 전혀 기여한 적이 없는 친인척들에게 공로수당을 지급하는 것처럼 속여 지난 2004년부터 수백 차례에 걸쳐 25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한라상조는 가입 회원수가 약 15만명으로 추산되는 등 상조업계에서 비교적 중견기업에 속한다. 검찰은 보람상조와 한라상조에 이어 다른 상조업체 몇 곳에 대해서도 대표의 횡령혐의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