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재경-중기인 간담회 뭘 뜻하나

李장관과 주요 중소기업 관련 단체장들의 이날 만남은 향후 정부의 경제정책이 명실상부한 대기업_중소기업 쌍두마차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러나 정부와 벤처기업인들은 벤처기업이 급성장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각종 부작용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벤처재벌」이 탄생하면서 재벌행태와 유사한 부작용들이 나타나며 국민들사이에 반벤처분위기가 싹트고 있고 이것이 확산·심화될 경우 각고의 노력으로 쌓아올린 그동안의 성과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우려 때문이다. 이날 만남에서 논의된 문제도 여기에 집중됐다. 이민화회장이 밝힌 1조원규모의 벤처펀드조성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이익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해 국민들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경제정책의 근본적인 변혁에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적라는 분석이다. 벤처기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비관련사업에 투자하는 일부 벤처기업이 있다는 李장관의 지적도 재벌의 경영행태를 벤처기업이 답습하는데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민화회장이 이런 부분들에 대해 스스로 자율적인 정화캠페인을 벌여나겠다고 밝힌 점은 초보단계의 국내 벤처산업과 벤처인들의 위상과 기업가정신을 올바로 구축해나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또 고학력실업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점은 경제위상을 스스로 한단계 높일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전자·컴퓨터 분야 등이 중심이지만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한 고학력 실업자들을 흡수할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벤처기업등이 가장 적합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수인력을 끌어오는 거의 유일한 수단인 스톡옵션에 대한 이자비용 손비처리에 대해 정부부처간 다른 정책으로 혼선을 빚고 있다는 점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으로보인다. 최근의 이러한 기류는 지원만 있고 정책은 없었던 중소 벤처기업이 독자적인 경제주체로 인정받을만큼 성장했고 향후 경제정책의 중심을 형성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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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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