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식업체 차별화 경쟁 가열

전문 상담사 조직 육성·유통망 다변화등 적극아침식사 대용, 다이어트식품 등으로 생식소비가 늘어나면서 업체별로 본격적인 차별화 경쟁이 불붙고 있다. 지난 98년 이후 매년 30~50%씩 고성장을 이어온 생식시장은 올해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롬라이프, ㈜GMF 등 전문업체는 물론 CJ㈜, 대상, 풀무원 등 대기업에 군소업체들까지 생식시장 참여업체만 100여곳에 달할 정도다. 이처럼 경쟁이 가열되면서 대학과 제휴, 전문 상담사 조직육성에 나서는가 하면 가격대를 낮춰 할인점,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품질 차별화를 위해 김치를 원료로 한 제품을 내놓는 등 차별화 움직임이 거세게 불고 있다. 생식업체들은 올 들어 다이어트, 청소년, 중년남성, 임산부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해왔다. 다양한 계층으로 시장과 제품을 세분화해 파이를 넓히는데 주력해온 생식업체들이 앞으로는 경쟁사보다 돋보이는 마케팅 포인트를 무기로 소비자들의 기호를 적극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황성주생식'을 판매하고 있는 이롬라이프는 숙명여대와 제휴 '사이버 영양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롬라이프의 헬스디자이너들은 12주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기초영양학, 인체생리학, 스트레스 관리, 심리상담, 식품위생법 등의 전문지식을 쌓고 있다. 이롬라이프는 최근 1기 100명의 교육을 마치고 2기부터는 장학제도도 운영할 방침이다. CJ㈜는 가격정책과 유통망 확대를 통해 승부를 걸고 있다. CJ는 최근 1개월치가 6만원으로 경쟁제품보다 20% 가량 저렴한 'CJ아침생식'을 내놓고 백화점, 대형 할인점, 편의점 등을 통한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CJ측은 성분과 영양을 보강했으며 업계최초로 질소충전을 통해 제품의 변질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김치를 소재로 한 제품도 나왔다. ㈜GMF는 최근 동결건조 김치를 넣어 만든 '다움 김치생식'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유기농채소 60여종에다 김치를 넣어 생식을 먹을 때 느끼는 비릿한 맛을 개선했다. 대상, 풀무원 등 대기업들도 유통망을 확대하고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생식시장이 급속 성장하면서 참여업체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며 "앞으로 수년내 차별화에 성공한 10여개 내외의 업체로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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