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금 전 대변인의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온 수원정 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광온 대변인과 백혜련 변호사가 뒤를 이었다. 결국 금 전 대변인을 야당 텃밭인 수원정에 공천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표의 확장성이 높아 기 후보를 광주 광산을이 아닌 서울 동작을에 공천한 것은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서울 동작을에서 표의 확장성이 떨어지는 금 후보가 수원에서 확장성이 높다고 장담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수원정은) 금태섭 공천이다. (지도부가) 수원에서 경쟁력 1등인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다. 말도 안 된다. 꼼수다. 동작을에 갔을 때는 경쟁력이 없고 수원에선 생기느냐"고 지도부를 비판했다.
또 다른 최고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원정에서는 금 대변인이 박 대변인을 4%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결과 발표가 있었다"며 "수원을(권선)에서는 누굴 내놓아도 지고 수원병(팔달)은 말할 것도 없을 정도로 누가 나가도 지는 것으로 나왔다"고 회의의 심각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경기 수원을(권선)에 박 대변인, 수원병(팔달)에 손학규, 수원정(영통)에 금 대변인이 공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광주에서는 장하성 교수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된 기 전 부시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라는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전략공천을 수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