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산전자 살리기 운동' 큰 호응

「국내 멀티미디어기술의 자존심, 가산전자를 살리자」 지난 8일 부도가 난 국내 최대의 멀티미디어보드 업체인 가산전자(대표 오봉환·吳奉桓)를 살리기 위한 서명운동에 국내외에서 46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등 「가산전자 살리기 운동」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7일 가산전자는 각계에 자사의 부도가 국내 컴퓨터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회생노력에 대해 국민적 호응을 얻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모두 46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명한 업체는 용산전자상가의 선인·나진, 테크노마트 등 PC유통업계는 물론 록산텔레콤, 아메릭스 등 15개의 자재 생산업체가 참가했다. 또 세진, 대우, 삼보 등 국내 대형 PC업체들을 중심으로 41개 업체가 참여했고 영국 T3, 미국 맥스, 싱가포르의 SAS 등 해외 업체도 7개 업체나 참여했다. 가산전자는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멀티미디어 보드부문 국내 시장의 60%를 점유해 온 업체로,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끝내 부도를 내고 말았다. 가산전자의 부도로 멀티보드시장은 대만 등 외국업체에 전부 내줄 수 밖에 없어 국내 컴퓨터산업은 커다란 손실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10여년간 축적해 온 가산의 멀티미디어 분야 기술이 사장될 수 밖에 없고, PC의 필수품인 그래픽카드 물량 부족으로 PC산업 자체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가산전자는 수원지법에 화의신청을 낸 상태로, 서명운동을 통해 회생의 당위성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吳奉桓 사장은 『짧은 시간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국민들의 열망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반드시 재기에 성공해 열망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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