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일부 경기장을 수도권매립지에 건설하는 방안을 서울시가 동의함에 따라 경기장 건설을 본격화한다고 1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수도권매립지에 골프장, 승마장, 수영장, 조정ㆍ카누경기장, 클레이사격장 등 5개 경기장 건설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대회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는 1989년 동아건설이 보유한 공유수면을 서울시와 환경관리공단이 523억원을 투자해 매입했으며, 투자비용만큼 서울시 71.3%, 환경관리공단 28.7%의 지분 비율로 소유권을 나눠 갖고 수도권의 쓰레기를 매립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그 동안 서울시와 경기장 설치 동의가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가적 이벤트인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매립지 현안과 별개로 양 도시가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인천아시안게임 36개 종목을 치르는데 필요한 경기장 수를 총 53개로 계획하고, 인천시내 37개 기존ㆍ신설 경기장과 인접도시의 16개 경기장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