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여성 1등 항해사와 기관사가 탄생해 관심을 끌고 있다.주인공은 현대상선 최선숙(崔善淑)씨와 조경주(趙璟珠)씨. 이들은 최근 1등 항해사와 기관사로 각각 승진, 여성 최초라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27살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한국해양대 동기동창이다. 지난 96년 2월 졸업과 동시에 현대상선에 입사, 3등 항해사와 기관사로서 배를 타기 시작했다. 불과 2년만에 1등 직책으로 올라선 셈이다.
외항선에서 1등 항해사는 2·3등 항해사 및 갑판부원 등 10여명을 지휘하는 실질적인 책임자이고 1등 기관사도 10여명의 기관부원을 통솔하면서 선박의 모든 기계를 정비·보수관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앞으로 4년정도 별다른 사고없이 승선근무를 하게 되면 국내 최초의 여성 선장·기관장이라는 또 하나의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다.
두 사람은 『항해사나 기관사는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한다』며 『선장, 기관장이 돼 오대양 육대주른 넘나들면서 견문을 더욱 더 넓히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5/10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