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에서 집권당인 카디마당이 승리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중동 평화정책의 일환으로 그동안 추진해 오던 팔레스타인 분리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스라엘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잠정 개표결과 에후드 올메르트 현 총리대행이 이끄는 카디마당이 총 120석중 28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애초 35석 내외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을 감안하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카디마당을 이끌던 아리엘 샤론 전 총리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한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구나 매파인 리쿠드당(11석)이 몰락하고 팔레스타인 분리정책을 지지해온 중도ㆍ온건파 노동당(20석)과 샤스당(13석)이 예상외로 선전, 팔레스타인 분리정책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레르트 총리대행은 이날 오전 “2010년까지 요르단강 서안 대부분의 정착촌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시켜 자체 국경선을 확정짓겠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추호의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카미드당이 확실한 주도권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팔레스타인 정책이 오히려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