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배당 높이면 사내유보금 적어 주식배당도 검토
3월 결산법인인 손해보험사들이 때이른 배당 고민을 하고 있다.
이번 결산에서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돼 주주들의 배당 압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내 유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익 배당과 관련해 가장 주목받는 회사는 올해 최고의 수익을 낸 삼성화재. 삼성화재는 지난해 결산에서도 9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현금배당 100%를 실시했다.
오는 3월 결산에서 삼성화재는 2,400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하고 있어 배당 규모도 최소 150%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해상은 올해 1,000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됨에 따라 일단 현금배당 15%를 하한선으로 놓고 있다.
현대해상의 한 관계자는 "현금배당 15% 이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사내 유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한재보험의 경우 지난해 수준의 현금배당과 함께 주식배당도 계획하고 있다.
대한재보험은 지난해 3월 결산에서 2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20%의 현금배당을 했으며 올해는 600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대한재보험측은 "이익 규모를 감안했을 때 현금배당률을 크게 높여야 하지만 이럴 경우 사내 유보금이 적어지기 때문에 주식배당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LG화재는 지난해 적자로 이익 배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25% 안팎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LG화재는 3월 결산에서 1,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에도 불구하고 5%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던 동양화재는 이번 결산에서 4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배당률을 15% 수준으로 높여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동부화재는 올해 당기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 이익 배당 을 대폭 늘릴 계획이지만 이익금의 사내 유보를 위해 파격적인 배당은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결산에서 현금배당 10%를 실시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