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사이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연초와 지난 3월31일까지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분석한 결과 하나투어가 급상승세를 보이며 새로 시총10위권에 진입했고 메가스터디와 인터넷 ㆍ게임주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연초 시가총액 4,921억원(주가 4만7,700원)으로 14위였으나 올들어 지속된 조정장에서도 급등세를 타 3월 31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7,841억원(주가 7만5,000원)까지 늘어나면서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현재 시총 5위인 CJ홈쇼핑과의 시가총액 차이는 1,384억원에 불과해 추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새로운 내수 대장주로의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의 이 같은 강세는 해외 여행객이 크게 늘고 여행업계 1위 업체로서의 신뢰도와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실적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은 “하나투어의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4%, 178% 늘어날 것”이라며 “비수기인 2분기에도 신혼여행 특수 등으로 전년대비 뚜렷한 실적개선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초만해도 시총 순위 26위였던 메가스터디도 온라인 교육시장의 성장세로 실적모멘텀이 부각되며 1분기 동안 랠리를 지속, 시총 14위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교육시장이 올해도 최소한 30%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유료 온라인 교육시장을 독점화하고 있는 메가스터디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 초 대비 시가총액이 4,068억원 늘어나며 1위를 고수하고 있는 NHN을 비롯한 인터넷주의 약진도 돋보였다. 네오위즈과 CJ인터넷은 연초 19위와 20위에서 각각 12위와 13위까지 7계단 상승하며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 종목 모두 국내 투자자들은 물론 외국인의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1분기 동안 주가 강세행진을 이어갔다. 동양증권은 CJ인터넷에 대해 “계절적 성수기와 지난해 11월 상용화한 다음게임의 신규매출이 발생한데 힘입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13.8%, 26% 늘어난 263억원과 9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화증권은 네오위즈의 1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3.7% 늘어난 394억원, 영업이익이 19.7% 증가한 9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의 경우 온라인 축구게임인 피파온라인을 4월 공개할 예정이어서 월드컵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종목들의 약진과는 달리 올들어 GS홈쇼핑과 하나로텔레콤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초 6위였던 GS홈쇼핑은 수익성 악화 등이 부각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하나로텔레콤도 아시아나항공에게 시총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렸다. 또 지난해말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시총 11위까지 뛰어올랐던 플래닛82도 25위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