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부패투명사회협약' 이달중 체결 추진

정부.정치권.재계.시민단체 등 4개 주체가 이르면 이달중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패 관행을 추방하려는 의지를 담은 `반부패투명사회협약'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하에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이들 4개 주체는 오는 4일 `반부패투명사회협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협약 서명 시기는 오는 22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시민단체 일각에서분위기 확산과 충분한 준비를 위해 늦추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다소 유동적이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정성진) 관계자는 2일 "`반부패투명사회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에 따라 정부.정치권.재계.시민단체 인사가 오는 4일 시내 세실레스토랑에서 모여 추진위를 발족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민단체인 반부패국민연대 관계자도 "이날 모임에서 향후 협약에 담길 구체적인 내용, 문안, 추진 일정과 함께 앞으로 부패추방운동을 어떻게 벌여나갈 지 등을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에는 ▲정부에서 국무조정실과 부방위 ▲정치권에서 자민련을 제외한 여야 4개 정당 ▲재계에서 전경련과 대한상의 ▲시민단체에서 반부패국민연대를 중심으로 한 관련 시민단체가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위가 협약안을 마련하면 노 대통령,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 정성진(鄭城鎭) 부패방지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와 강신호(姜信鎬) 전경련회장 등 경제5단체장,삼성.LG.현대차.SK 등 4대그룹 총수, 반부패시민연대대표 등 50여명이 이를 조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협약에는 부패방지를 위한 ▲법.제도의 투명성 강화 ▲`투명성 제고를 위한 종합 로드맵' 마련 ▲공기업 등 내부 경영평가제도 강화 ▲적극적 정보공개 방안 ▲시민단체의 감시강화 관련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추진하는 기업들의 과거 분식회계 정리 문제도 협약에서거론될 지 주목된다. 재계는 협약과 관련해 지난 1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관행 근절 ▲회계 투명성제고 ▲하도급 거래관행 투명화 ▲고용창출 프로그램의 추진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추구 ▲기업의 사회공헌 지원체계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4개 분야 실천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부방위는 공직부패에 이어 기업의 하도급 비리, 리베이트 수수 등 민간의고질적인 부패를 뿌리뽑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거나, 현행 형법 또는 부패방지법을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연내에 법적 검토와 함께 외부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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