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달 중하순께 중폭 개각할듯

黨·靑고위 밝혀… 이총리 유임에 무게김대중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이후 내각 개편시기와 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당분간 부정부패척결 등 연두회견 후속조치에 주력한 뒤 2월 중하순께 중폭수준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15일 "김 대통령은 1월말까지는 부정부패 척결,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 등 연두회견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데 전력할 것"이라며 "1월 개각은 없을 것이며 집권 4주년인 2월24일 전후에 내각 개편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김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현재 어떠한 계획도 수립된바 없다'고 언급한 점으로 미뤄 1월 개각은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각종 게이트 등 사건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정쇄신 차원에서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통령은 14일 연두기자회견에서 "최근 경제계, 사회ㆍ문화계, 외교ㆍ안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있다"며 "현재 심사숙고중"이라고 말해 개각구상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개각은 'DJP 공조' 파기로 인해 김 대통령이 집권후 처음으로 독자적인 입장에서 내각을 구성하는 첫 DJ 내각이라는 성격을 띤다. 우선 차기 개각의 최대 관건은 이한동 총리의 경질여부다. 이 총리 교체 여부에 따라 개각 폭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정황으로는 이 총리 유임쪽이 우세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총리의 경우 김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과 총리로서 역할, 정치적 부담을 고려할 때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치인 출신 장관 교체문제도 관심사다. 김 대통령이 지난 연두기자회견에서 민주당 당적을 유지하면서 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정치인 출신이기 때문에 전원 교체하는 것보다 업무 수행 능력에 따라 선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역의원이나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 장관들의 경우 상당수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고있는 김원길 보건복지부장관과 김영환 과학기술부장관의 경우 교체가 유력하다. 그러나 김 대통령의 신임도가 높고 업무 추진력이 뛰어난 장재식 산업자원부장관과 남궁 진 문화관광부장관, 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 등은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 그 어느 때보다 경제팀 경질여부가 눈길을 끈다. 진념 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이끌고있는 경제팀은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한 일부 장관과 업무 추진력에 문제가 있는 장관을 제외하고는 상당수 유임쪽에 무게가 실리고있다. 외환위기 극복 등 '경제대통령'으로서 업적을 내세울 수 있는 김 대통령이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임기말에 경제팀장을 교체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진 부총리의 경우 종합주가지수 700선 회복 등 경제안정과 경제 회생에 대한 기여도가 적지않다는 분석이다. 외교ㆍ안보팀의 경우 신 건 국정원장과 홍순영 통일부 장관 등을 포함해 대폭적인 교체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게이트에 대한 도의적 책임성을 고려할 때 신 원장과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기여도 낮은 홍 장관의 경우 교체가 불가피하지않느냐"고 지적했다. 사회ㆍ복지분야 장관의 경우 보건복지부와 노동부, 행정자치부 장관의 경우 국정쇄신 차원에서 대폭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황인선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