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종사 과실 가능성 높아

"경력 1년 김해 5번 비행" 조종경험 부족 주목15일 발생한 김해공항 인근 비행기 추락참사가 일단 조종사의 과실로 추정되면서 기장 경험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악천후로 활주로 북쪽으로 선회 비행하던 중 항로를 이탈, 추락한 시간을 전후로 군 수송기 2대가 김해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16일 밝혀져 조종사의 오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사고 여객기인 중국국제항공공사(CA)소속 보잉 767의 키를 쥔 우싱루(Wu Xing Lu) 기장의 나이가 만 30세(71년 12월18일생)에 불과하기 때문. 건설교통부는 기장이 총 6,386시간의 비행경험을 갖고 있지만 사고 여객기를 몬 시간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 중국측에서 알려주지 않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 그는 탑승자 명단확인 과정에서 당초 우닝(Wuning)이라고 했다가 16일에는 이름이 바뀐채 발표되는 등 인적사항에 혼선이 제기됐다. 하지만 기자들이 16일 새벽 그를 병실에서 면담한 결과 우싱루 기장은 "기장 경력이 1년이고 김해공항은 5번 비행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 머리를 다쳐 뇌에 피가 고여있어 흥분하면 터질 수 있다"의료진의 의견 때문에 면담이 3분만에 끝나고 말았지만 흘러 나오는 얘기로는 그는 고교를 졸업한 뒤 비행학교에 들어갔고 군대 조종경험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사고원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나오기 전까지 기장의 초보경력에 대한 비판여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고여객기와 같은 중형기의 기장을 하려면 통상적으로 40대 중후반의 베테랑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사고여객기와 비슷한 규모의 A 300-600이나 A330을 모는 기장들의 나이는 최소한 40대 중반"이라고 밝혔다. 물론 사고여객기가 꼬리 날개 부근에서 연기를 뿜으며 저공비행하다 산과 충돌했다는 생존자 진술에 비춰 기체결함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여하튼 사고여객기의 기장에 대한 한중 합동 조사가 이뤄져야만 나름대로 사고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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