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기 10년산 창정비 1억弗 수주대한항공이 미국 공군과 1억달러 규모의 장기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2일 대한항공은 미국 공군과 지난달 31일(한국시각) 조지아주 미국 공군기지에서 계획 창정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올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미 공군의 태평양 사령부가 운용하는 F-15 최신예 전투기에 대한 정비 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F-15는 우리나라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후보기종 중 하나다. 이번 입찰에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비롯한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20여개 해외 항공업체들이 참여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국내 군용기 정비사업 사상 최대 규모로 우리나라 정비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인정 받은 것"이라며 "보통 1년인 창정비 계약을 감안하면 10년 장기계약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계획 창정비사업은 항공기를 일정기간 정비창에 입고시켜 완전분해해 전 계통에 대한 성능을 점검ㆍ수리하는 것으로 이번 수주한 F-15의 정비에는 평균 120일이 걸린다.
한편 대한항공은 78년 군용기 정비사업에 진출한 이래 지금까지 각종 군용기 30여종에 2,500여대를 정비 및 성능개량한 실적을 갖고 있고 지난해 이 분야에서 3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동호기기자 easter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