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홍콩 행정수반 2017년부터 직선"

中 전인대 상무위 "입법의원 전원도 함께"

홍콩 주민들이 오는 2017년부터 홍콩의 행정수반과 국회의원 전원을 직선제로 선출할 수 있게 됐다.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 29일 제31차 상무위원회를 열어 “중국은 홍콩 주권반환 20주년을 맞는 오는 2017년 홍콩 시민들이 행정장관을 직선제로 뽑을 수 있도록 허용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중국의 이번 결정은 지난 12일 후임 행정장관과 입법의원 선출 방법을 오는 2012년 개정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도널드 창(曾蔭權) 홍콩 행정장관의 요청을 받고 내린 것이다. 창 장관은 즉각적인 성명을 통해 “전인대가 행정장관 및 입법의원 직선제에 대한 시간표를 명확히 밝힌 것은 홍콩의 민주화를 위한 중대한 진보”라고 환영했다. 현재 홍콩 입법의원은 전체 의원 60명의 절반만 직선제로 뽑으며 홍콩 행정장관은 친중국계 직능단체 대표로 구성된 800명의 선거인단이 간선제로 선출하고 있다. 하지만 홍콩 범민주파 세력과 전체 시민들의 절반 정도는 홍콩 행정장관과 입법의원 직선제를 5년 뒤인 오는 2012년부터 전면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전인대는 또 개인소득세 공제기준을 현행 1,600위안에서 2,000위안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인소득세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이는 최근 물가급등에 따른 민생고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이로써 내년 3월1일부터 개인소득세를 납부해야 하는 주민이 전체 재직자의 50%에서 30%로 크게 줄어들어 저소득 계급 노동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전인대는 이와 함께 충칭(重慶)시 당서기로 자리를 옮긴 보시라이(薄熙來) 후임 상무부장에 천더밍(陳德銘)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을 임명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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