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7여년 간 서울 도심인 동대문 신설동 일대 차량소통의 한 축을 담당했던 신설동 고가차도가 내년 상반기 중 철거된다.
서울시는 24일 “신설동 고가차도의 노후화가 심각하고 정밀안전진단결과 ‘D’급으로 평가돼 전면보수 또는 철거를 검토하던 중 도심미관과 주변여건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중 완전히 철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폭 11m, 연장 487.6km에 왕복 2차로 규모인 신설동 고가차도는 69년 4월 준공된 시설로 노후화에 따라 그 동안 최소한의 유지보수만 해오면서 4.5t이상 화물차ㆍ3개 노선 버스 등에 대해 운행을 제한하던 실정이었다. 시는 보수ㆍ보강공사를 할 경우 최소 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데다 공사기간 차량을 전면 통제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결국 완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교통 소통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보완 방안을 강구해 철거에 나설 계획”이라며 “고가 철거로 신설동 로터리 주변 도시환경이 개선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