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광란의 아리아' 국내 관객 만난다

'람메르무어···' 20일부터 예술의 전당··· 소프라노 화려한 기교 돋보여

'광란의 아리아' 국내 관객 만난다 '람메르무어···' 20일부터 예술의 전당··· 소프라노 화려한 기교 돋보여 도난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가 20일부터 나흘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김성은 ‘광란의 아리아’로 잘 알려진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가 전통의 ‘도이체 오퍼 베를린’의 수석연출가였던 필립포 산저스트 연출로 한국관객과 만난다. 예술의 전당 2004~2005 시즌 첫 오페라의 개막작인 이 오페라는 성악적 기교를 과시하는 벨칸토 오페라의 전형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루치아 에디타 그루베로바의 1835년 초연 이후 세계적인 디바들이 앞 다퉈 출연하며 유럽 오페라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20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려질 이번 공연은 도이체 오퍼 베를린 프로덕션을 렌탈하여 예술의 전당이 제작한다. 그 동안 예술의 전당은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프로덕션을 렌탈하여 ‘리골레토’, ‘오델로’를 공연하며 오페라 렌탈 프로덕션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수의 목소리의 조화가 어느 오페라보다도 두드러지는 이 작품은 17세기 스코틀랜드의 귀족 처녀가 사랑 없는 정략결혼에 신랑을 죽이고 자신도 정신이상을 일으켜 죽었던 실제 이야기를 그린 작품. 마지막 장 신랑을 칼로 찌른 뒤 신부 차림 그대로 하객들이 즐겁게 담소하는 대응접실에 나타난 루치아가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가 가장 유명하다. 플루트와 대화하듯이 팽팽한 긴장 속에서 무려 17분 동안이나 소프라노의 화려한 기교가 과시되는 대목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에서 루치아를 연기하여 ‘관객을 전율케 만드는 루치아’라는 격찬을 받은 소프라노 로라 클레이콤과 95년 도밍고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며 홍혜경ㆍ조수미ㆍ신영옥의 뒤를 잇는 소프라노로 인정받은 김성은이 더블 캐스팅돼 노래한다. 클레이콤은 이 무대 유일한 외국 가수다. 남자 주역가수들로는 독일 하노버 국립극장의 주역 박기천, 알라냐의 대역으로 유럽을 뒤흔든 나승서가 에드라르도를, 메트 콩쿠르 수상으로 세계적인 바리톤의 탄생을 예고한 서정학이 엔리코로 출연한다. 이들은 해외무대서 1년 수 차례 주역자리를 맡아 하면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한국 출신들로, 이번무대는 그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기대된다. (02)580-1300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입력시간 : 2004-10-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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