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이중 인증으로 진화 … "B2B 1위 넘보지마"

삼성전자, 스마트폰 보안 플랫폼 '녹스2.0' 공개

4월 출시 갤S5에 선탑재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25일(현지시간) 열린 보안 플랫폼 '녹스 2.0' 공개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국방부도 쓰는 기업용 스마트폰 보안 플랫폼 '녹스(Knox)'를 앞세워 B2B 시장 글로벌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201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삼성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미디어 이벤트'를 열고 지난해 첫선을 보인 안드로이드 보안 플랫폼 녹스의 새 버전 '녹스2.0'을 공개했다.


보안성능이 더욱 강력해진 녹스2.0은 공인인증서 등 사용자 인증정보와 각종 암호화 키를 안전한 공간에 별도로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비밀번호뿐만 아니라 지문인식을 통한 이중 인증방식을 지원하고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의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등 보안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또 기존에는 보안공간 내에서 앱을 쓰려면 따로 변환작업을 거쳐야 했지만 이번 버전에서는 변환이 필요 없어 보안공간에서 쓸 수 있는 앱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보안공간에서 쓰는 앱과 개인공간에서 쓰는 앱의 데이터요금을 구분해 분리과금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를 이용하면 기업의 데이터요금 절감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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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스2.0은 오는 4월에 출시될 예정인 차세대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5'에 우선 탑재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소비자와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한층 강화한 녹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안드로이드 최고의 보안 플랫폼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녹스가 진정한 모바일 보안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더 강력해진 '녹스2.0'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B2B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수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녹스 덕분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3·4분기 B2B 스마트폰 시장에서 2,180만대를 판매, 1,960만대에 그친 애플을 제치고 직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 녹스를 탑재한 갤럭시S4가 지난해 5월 미국 국방부의 보안인증을 받은 데 이어 이를 바탕으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해군에 갤럭시 스마트폰 공급을 추진 중이다. 또 뉴질랜드 이동통신사 '텔레콤뉴질랜드'와 캐나다 이통사 '벨', 프랑스 이통사 '오랑주' 등 현재까지 전세계 20여개 이통사들과 녹스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50개 이상의 리셀러(재판매) 파트너와도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녹스 탑재 스마트폰의 누적 판매량은 2,500만대, 현재 녹스 사용자는 100만명 수준. 녹스를 지원하고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기기는 10종이다.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 갤럭시S4 액티브, 갤럭시S4 미니, 갤럭시S3 LTE, 갤럭시라운드 등의 스마트폰을 비롯해 갤럭시노트10.1 2014 에디션, 갤럭시노트 프로 12.1, 갤럭시탭 프로 시리즈 3종 등 최신 태블릿 제품까지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대외적 성과뿐 아니라 내실 다지기에도 주력하며 B2B 스마트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적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각종 보안 소프트웨어에 대한 연구와 기술지원에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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