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선택10·26] 李대통령 "투표율 과거와 비슷한가요"

李대통령 내외도 한표 행사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26일 서울 종로구 국립서울농학교 대강당에 설치된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왕태석기자

26일 쌀쌀해진 날씨지만 투표소로 향하는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10ㆍ26 재ㆍ보궐 선거'가 이날 오전6시부터 전국 42개 선거구 2,844개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유명 정ㆍ관계 인사들은 물론 일반 유권자들도 이른 아침부터 투표장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를 위해 오전8시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국립서울농학교에 마련된 제1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이 대통령은 투표소에 들어서면서 직원들에게 "투표율은 (과거와) 비슷한가요"라며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에 관심을 기울였으나 선거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또 김 여사에게 투표에 필요한 주민등록증을 가져왔느냐고 묻고 선거 사무원들에게 "수고가 많다. 옷을 그렇게 입어서 춥겠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오전8시30분께 부인 차성은 여사와 함께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김 총리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나 "민주시민으로서 투표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투표율에 따라 누가 유리하고 불리하고를 따지는 것은 구태라고 생각한다"며 "민주시민은 투표하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시장 재보선'이라는 정치적 이슈를 만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6시15분께 종로구 혜화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부인 송현옥씨와 나란히 투표했다.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을 지은 오 전 시장은 소회를 묻는 질문에 "날씨가 추운데 아침 일찍 수고가 많아요"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동대문구 전농2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선출직 가운데 대통령 다음으로 중요하다"면서 "다들 대선 전초전을 운운하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핵심변수로 부각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이날 오전7시께 용산구 한강로동주민센터에서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투표를 마쳤다. 그는 "선거는 당연한 시민의 권리"라며 "선관위에서 어떻게 해석할지 몰라 조심스럽다. 선거에 대해서는 한 말씀도 못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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