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6일 미국에서 애플 아이패드의 대항마인 태블릿PC '갤럭시탭' 론칭 행사를 갖는데 이어 이달 말 국내 론칭행사를 갖는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하순, 늦어도 10월초에 국내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어 갤럭시탭 발표행사를 갖는다. 갤럭시탭은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유럽 가전전시회 IFA2010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한 달도 안돼 국내 공개행사를 실시하게 됐다. 갤럭시탭은 고화질 7인치 화면에 안드로이드 기반의 운영체제(OS)를 갖춘 태블릿PC로 아이패드보다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좋고 아이패드에 없는 외장 메모리와 카메라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국내에서 갤럭시탭이 아이패드보다 빨리 출시될 것"이라며 "올해 100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탭의 가장 큰 특징은 7인치 TFT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양복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이외에도인 시스코(시어스), 화웨이(S7), KT(아이덴티티) 등도 애플의 아이패드 크기 9인치가 아닌 7인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이어리를 참고해 7인치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면서 "전자책, 내비게이션용으로 사용하기에도 크기가 적당한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여성용 핸드백에 넣기에도 편리하고 디지털액자로 적절한 사이즈가 7인치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주장이다. 애플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은 17일 중국 시장에서 출시된다. 아이패드가 정식 출시된 국가는 미국,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스위스, 영국 등 20개국에 이르며 국내 출시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조기출시로 국내 태블릿PC 시장을 선점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