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은 29일 한국 경제 성장이 미국 경기 둔화 여파로 지난해를 정점으로 둔화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이코노미닷컴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는 지난해 4ㆍ4분기까지 강한 수출과 투자 활동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한국은행의 두차례에 걸친 금리인상에도 활발한 민간소비가 경제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닷컴은 하지만 “올해는 약화된 대외 여건과 그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지출 둔화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수출은 이미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그와 연동돼 중국 수출도 조만간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닷컴은 이에 따라 “한국 정부가 감세나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수출 감소를 대신해 내수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있으며, 한국은행은 현재 높은 수준인 정책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코노미닷컴은 지난해 4.9%를 기록한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4.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