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업계의 설비투자 규모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3일 1,531개 기업을 상대로 설문조사 한 결과, 올해 설비투자 예상액은 21조8,000억엔 가량으로 전년 대비 10.1% 신장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의 10.3% 신장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신장이어서 일본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우 평균 13.2%의 신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총 17개업종 가운데 16개업종이 설비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자동차의 설비투자가 20.1%로 성장세가 가파를 전망이다.
도요타자동차와 닛산, 포드 등 자동차 3사가 설비투자 총액 상위 10사에 나란히 포함됐다. 철강과 화학 등 소재산업도 아시아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세를 배경으로 17.6% 가량 설비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반면 전기ㆍ전자분야의 경우 디지털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과 반도체투자의 포화 등 영향으로 신장률이 전년의 23.0%에서 4.5%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비제조업의 경우 5.6% 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