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수급에 대한 긍정적 전망 등에 힘입어 INI스틸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INI스틸은 전날보다 1,200원(5.77%) 오른 2만2,000원으로 마감, 종전 52주 신고가 2만1,800원을 뛰어넘었다. INI스틸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에도 각각 3.98%, 6.12% 오르는 등 최근 연일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 같은 주가 랠리의 배경으로는 주력제품인 철근 등 봉형강류의 우호적 수급 상황, 계열사 지분법 평가이익 급증 전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최근 생산자들의 재고가 30만톤을 밑도는 등 철근 수요에 비해 공급이 여의치 않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정부의 임대주택 건설 활성화, 수도권 택지 확대 및 뉴타운 건설 계획 등도 장기적으로 철근 수요에 긍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수급상황을 반영해 INI스틸은 지금까지 톤당 5만원이었던 할인폭을 이달부터 2만원으로 축소해 사실상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여기에 올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계열사 지분법 평가이익 역시 중요한 모멘텀으로 부상하고 있다. 밀접한 계열 관계로 인해 올 상반기부터 INI스틸은 보유 중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에 대해 기존 시가평가 방식이 아닌 지분법평가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증권은 “평가방식 변경으로 지난 상반기 INI스틸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400억원 정도 늘었으며 향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실적추이를 감안할 때 연간 약 1,500억원 이상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