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企 외국대학과 협력 봇물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의 유명대학들과 공동 연구개발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엔바이오테크, 에이디칩스가 각각 미국의 존스홉킨스 의대와 카네기멜론대 등과 함께 산학협동으로 기술개발을 추진,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그동안 국내 대학들과는 빈번한 공동 기술개발사업을 벌여 왔으나, 선진공업국의 유수 대학과 손잡고 기술상용화를 진행한 사례는 흔치 않았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현지에서 기술개발을 완료한 후 바로 해외시장을 직접 공략할 계획이어서 외국대학과의 공동개발이 성공할 경우 해외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개발 단계부터 현지화를 추진함으로써 시장개척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비메모리반도체 전문기업인 에이디칩스(대표 권기홍)의 자회사인 애드커스는 최근 미국 펜실바이니아 주정부로부터 130만달러의 연구지원자금을 무상지원 받았다. 에이디칩스는 이를 활용, 유비쿼터스ㆍ휴대용 멀티미디어 등 포스트 PC 관련 기술을 카네기멜론대와 공동개발 할 방침이다. 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기술 개발을 위해 유펜대(펜실바니아주립대학교)와도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권기홍 에이디칩스 사장은 “카네기멜론대는 컴퓨터엔지니어링분야 세계 1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3년간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벤처기업인 엔바이오테크놀러지(대표 문원국)도 암진단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와 산학협력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엔바이오테크는 캔젠(CANGEN)사와 암 조기진단 기술(MSA:Microsatellite Analysis)을 도입한 바 있다. MSA는 침이나 소변 같은 체액 한방울로 암을 조기에 98%이상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첨단기술로 캔젠이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 문원국 사장은 “진단기술과 관련해 임상실험 등을 존스홉킨스의대에서 진행할 할 방침”이라며 “미국 현지에서 암진단 기술을 완성해 궁극적으로는 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생명공학 허브기업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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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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