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극 '솔베이지의 노래' 1일까지 공연

연극 '솔베이지의 노래' 1일까지 공연「인형의 집」으로 유명한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릭 입센의 5막짜리 극시 「페르귄트」를 원작으로 한 연극 「솔베이지의 노래」가 오는 10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서 공연된다. 지난 97년 창단, 건전한 연극 만들기에 힘써온 극단 반딧불이는 다섯 번째 정기공연으로 「솔베이지의 노래」를 선택했다. 혈기왕성한 철부지 공상가 페르귄트. 홀어머니 오세가 들려주는 옛날 얘기를 듣고 자란 페르귄트에게는 늘 현실보다 숲 속의 요정들과 도브레 왕국의 트롤들이 더 생생하다. 이렇게 허황된 공상과 향락에 빠져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는 페르귄트를 주위 사람들은 비웃고 따돌린다. 그러던 어느날 페르귄트에게 순결한 영혼을 가진 솔베이지가 나타나고, 페르귄트는 솔베이지와 함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길을 떠난다. 결국 연극 「솔베이지의 노래」는 한 인간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헨릭 입센의 후기 작품성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입센의 초·중기 작품을 보면 사회와 개인과의 관계를 많이 다루고 있는 반면, 후기작품은 인간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 상징적인 주제를 통해 개인으로서의 자아를 탐색하는데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연출과 번역은 임경식이 맡았고, 각색은 조민, 음악은 최승준이 각각 담당했다. 출연진은 백성희 공호석 유태균 이봉규 차유경 이성후 최철규 백경희 등이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입력시간 2000/09/18 18:0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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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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