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븐은 종업원 전원 고용승계를 포함한 자산인수방식으로 로손을 인수하는데 합의, 전국의 250개 로손 편의점이 내년 1월1일부터 세븐일레븐의 간판을 달고 영업에 들어간다고 28일 발표했다.인수가격은 앞으로 약1개월간 실사를 통해 확정될 예정인데 370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세븐은 기존의 세븐일레븐 250개 점포를 포함 총 500개 점포를 확보함으로써 LG유통의 LG25(550개 점포), 보광그룹의 훼미리마트(530개 점포)에 이어 업계 3위로 부상하게 됐다.
이로써 국내 편의점시장은 빅 3의 시장 점유율이 69%(LG25 25%, 훼미리마트 24%, 세븐일레븐 20%)에 달해, 내년부터 이들 빅 3사간의 각축전이 진행될 전망이다.
우선 코리아세븐은 내년에 매달 20개 점포씩을 개발, 2001년에는 총 1,000개 점포를 확보해 업계 1위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한 지역집중출점(도미넌트시스템)을 열어 기선을 제압하고 상품구성에 있어서도 햄버거, 어묵, 샌드위치 등 바쁜 현대인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패스트푸드 상품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존 1,2위 업체들의 수성을 위한 노력도 만만치 않다. 현재 1위인 LG25는 내년말까지 780개 정도로 가맹점을 늘리며 훼미리마트도 내년에만 가맹점 120여개를 확보해 점포망을 총 63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회복세를 타고 편의점업계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특히 유통업계 강자인 롯데가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업체간 출혈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희석기자VB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