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MB 기름값 발언에 정유주 직격탄

단기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할 듯<br>펀더멘털 튼튼해 장기적으로는 상승세 예상


정유 관련종목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기름값 적정 수준 검토‘ 발언에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가격인하 압력이 정유주 주가에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업황 호전 등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GS는 전날보다 2.11% 떨어진 6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SK에너지(-3.08%),S-Oil(-2.99%)도 함께 떨어졌다. 호남석유는 장 중 하락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0.63% 올랐다. 정유주들이 나란히 하락한 것은 이병박 대통령의 발언이 기름값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여러 물가에 영향을 주는 기름값의 경우 유가와 환율 간 변동관계를 면밀히 살펴 적정한 수준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에 따라 SK에너지, GS칼텍스 등 6개 정유사와 가스사들이 담합해 가격을 올랐는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가격인하 압력이 단기악재임에는 분명하지만 정유사들의 펀더멘털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유사들이 제스처는 보이겠지만 휘발유 가격은 역내 국제 가격과 연동돼 있다”며 “정유사 실적에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고 분석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유사들이 휘발유에서 얻는 마진율은 3% 수준 밖에 안 된다”며 “정부가 인위적으로 통제할 만한 가격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단기 심리에 영향을 주겠지만 정유사의 펀더멘털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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