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향토 중견기업 집중해부] <12>경남스틸

투명·나눔경영으로 "존경받는 기업"<br>통합 전산시스템 통해 재무상태등 공개<br>작년 세무조사선 탈루액 1원도 안나와 화제<br>비정규직 1명도 없고 직원복지 최고수준



경남스틸㈜(대표 최충경)이 투명한 경영전략과 차별화된 복지경영 등 '한국형 나눔경영'으로 도약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일하게 만들고 지역사회 기부를 통해 기업 이미지와 이익 구조를 자발적으로 일으키는 회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0년 삼현철강㈜에서 냉연부문을 분리해 삼현강업으로 설립된 후 이듬해 ㈜포스코 냉연코일센터로 지정됐고 95년에 경남스틸㈜로 이름이 바뀌었다. 포스코로부터 공급받은 냉연강판을 자동차, 가전, 부품업체 등 수요업체에서 요구하는 규격으로 절단,가공해 납품한다. 지난 99년에는 냉연 철강업체중에서는 국내 최초로 벤처기업으로 코스닥에 등록하기도 했다. 창원공단내 대표적인 중견기업인 경남스틸은 이미 지역 재계에서는 경영 수익금을 자사 임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보상하는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수요자와 지역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회사, ▦사원들이 사랑하고 자랑하는 회사, ▦시장환경에 강하고 경쟁력 있는 회사라는 기업 이념을 실천, 업계 최고를 지향하고 있다. 경남스틸은 회사 설립 이듬해 첫 매출에 비해 15년만에 25배의 매출액과 180배의 경상이익을 실현해냈다. ◇통합전산시스템으로 재무상태 공개 "투명경영" = 경남스틸은 업무용은 물론 단돈 1,000원의 사용내역까지 모두 공개하고 있다. 주주중심의 경영과 내부 정보를 전사원이 공유하는 등 투명ㆍ공개 경영이야말로 이 회사가 지향하는 대표적인 기업문화다. 매년 주주에게 23%내외의 배당을 실시하고 지난해는 35%의 배당을 실시했으며 창업이래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특히 경남스틸은 지난해 9월 한달간 실시된 세무조사에서 탈루 세액이 1원도 없는 것으로 판명돼 주변 기업에 신선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에 앞서 지난 99년 조세의 날에는 '모범납세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남스틸의 직원은 모두 48명. 지난해 매출액은 1,450억원. 1인당 매출액이 30억원이 되는 경이적인 기록이다. 적은 인원으로 이 같은 매출이 가능 한 것은 모든 시스템이 전산화해 투명경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사장은 비서도 없고 기사도 없으며 공장에 인력이 빠지면 직접 현장에 들어가 일하면서 거기서 결재를 할 정도"라며 "이 모든 게 투명경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는 1,600억원대의 매출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식당 아주머니도 정규직'나눔 경영 정착= 경남스틸은 비정규직이 한 명도 없는 회사다. 노사분규가 없는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복지 후생이 잘 돼 있기로 유명하다. 경남스틸이 지방 중견기업으로서는 드물게 급성장한데는 아낌없는 나눔경영이 귀결이었다. '내부고객(직원)이 만족해야 외부고객이 만족한다'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며 최고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직원들에게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자녀 수에 관계 없이 학자금을 지급하고 직계존비속을 포함해 의료비를 전액 지급하며 문화생활비까지 지원하는 등 나눔경영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설립 이듬해인 91년 매출액이 56억원, 경상이익은 1,500만원. 창립 16년 만인 2006년 매출액이 1,432억원, 경상이익은 28억원으로 각각 25배, 186배 가량 수직 상승했다. 최충경 사장은 "우리 회사는 비정규직이 한명도 없다"며 "두 사람의 몫을 한 사람이 하는 여건이 충분하기에 열심히 일하는 것이 성장의 가장 큰 비결"이라고 소개 한다. 또 직원들의 교육에도 열정을 보이고 있다. 직원들에게 배움의 길을 넓혀주기 위해 연간 100만원 범위내에서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3년째 시행중인 이 제도는 시간이 없어 5명정도가 이용하는 저조함을 보이지만 더 확대 할 방침이다. 최 사장은 임금과 복지수준이 올라가면 직원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되고 동기부여가 곧 사원들의 만족으로 이어져 최고의 경영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경영이념으로 회사를 꾸리고 있다. "직원들의 복지 후생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자는 게 요체입니다. 복지라는 말에 선입관을 가진 분이 많은데 고객만족 이란 의미로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CEO에겐 직원들이 내부 고객입니다. 고객이 만족하면 반드시 기업에 이윤으로 돌아오게 돼있습니다."최 사장은 직원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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