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경제 엔低쇼크 확산

장중 한때 131엔대… 아시아 통화도 일제 하락엔화가 26일 한때 달러당 131엔대까지 떨어지는 등 연일 속락해 세계경제에 엔저(低) 쇼크가 확산되고 있다. 엔화급락 대책으로 우리 정부는 우선 주변국과의 공조를 통해 전방위 압력을 가하기로 했으며 계속 하락할 경우 시장개입 등 비상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엔화는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하락을 거듭, 장중 한때 131.02엔을 기록했다. 그러나 "환율 변동폭이 지나치게 큰 것은 좋지 않다"는 미조구치 젠베이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하락세가 둔화, 130.60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의 엔화약세는 세계가 동시불황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이루어져 아시아 각국간 통화가치 하락 경쟁을 유도, 자칫 외환시장 전체를 동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지속적인 엔화약세에 영향받아 주요국 통화가치가 일제히 하락했다. 싱가포르달러는 이날 장중 한때 달러당 1.8443을 기록해 지난 9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으며 타이완달러도 35.287까지 떨어지며 7월18일 기록했던 연중저점(35.132)을 갈아치웠다. 이밖에 타이 바트와 필리핀 페소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도 이날 전장 초반 한때 직전 거래일인 24일의 종가보다 13원80전 오른 1,322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엔ㆍ달러 환율급등에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이 강력히 경고하고 나서면서 엔ㆍ달러 환율상승이 주춤하자 원ㆍ달러 환율도 1,310원대로 내려서 오후3시30분 현재 24일보다 8원60전 오른 1,316원80전을 기록했다. 정구영기자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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