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당 정체성 혼란이 재보선 참패 불러”

우리당, 지도부 리더십 취약등 4가지 이유 분석

4가지 ‘내 탓으로 졌다오’. 열린우리당이 재보선 참패 이유로 정체성 혼란과 취약한 리더십 등 4가지 이유를 꼽았다. 우리당 재보선 평가단은 27일 대내적 요인과 대외적 요인 등 두 가지 항목으로 나눠 상임중앙위원회에 보고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의 핵심관계자는 대내적 요인과 관련, 당 정체성 혼란으로 인한 기존 지지층 이탈ㆍ지지층 투표유도 실패ㆍ투표율 하락이 보고서에 담겨 있다고 전했다. 당의 정체성 혼란으로 우리당 지지자들은 민주당과 민노당으로 흩어진 반면, 보수세력은 한나라당 중심으로 결집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의원워크숍에서 ‘개혁 vs 실용’의 정체성 문제가 다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의 취약한 리더십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대내적 요인으로 꼽혔다. 이 관계자는 “지도부가 1년6개월 새 5번이나 교체돼 당의 지도력이 취약하고 스타도 없다”며 “당정 협의기능이 미흡할 뿐 아니라 당의 정무기능이 약한 것도 패인”이라고 말했다. 기간조직의 취약성과 공천제도의 문제점도 또 다른 패인에 포함됐다. 특히 공천제도와 관련, 평가단은 여당의 인재풀이 빈약하고 준비된 후보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대외적 요인에는 역시 견고한 지역구도가 가장 큰 패인이었다. 이 관계자는 “경북 영천에서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때문에 지역구도가 형성됐고, 충청도에는 여권에 큰 인물이 없었다는 점이 ‘신당바람’이 통한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 러시아 유전 의혹과 성남 중원 돈봉투 사건도 이미지를 훼손한 원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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