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라응찬 회장 “조흥은행 실사가격 너무 높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이 조흥은행의 실사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나왔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나서 정부측과의 협상에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라 회장은 29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21세기 금융비전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러 환경과 조건들이 악화됐는데도 조흥은행의 실사가격이 높아진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면서 “이번주 중 예금보험공사와 가격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상승된 가격을 토대로 한 협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흥은행의 실사 기관인 신한회계법인은 지난주 예보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조흥은행의 주당 적정가치를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가 지난해 제시한 가격(4,690원~6,400원)보다 높은 최저 5,800원대에서 최고 6,800원대로 산정했다. 그러나 신한지주는 카드부실 심화와 경기둔화, SK글로벌 여신 부실우려에다 사스(SARS)로 인한 영향 등을 감안할 때 매각가격이 오히려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신한지주사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인수부담을 줄여줘야 신한지주의 주가상승 등을 통해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정부가 조건이 맞지 않아 매각을 포기하면 몰라도 신한지주가 먼저 인수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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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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